


우리 가족의 보물, 사랑하는 수윤아 홈페이지에서 엄마 소식을 기다렸었니? 아궁.. 엄마가 수윤이 마음을 미처 알아채지 못했어. 마음속으론 하루에도 몇번씩 수윤이에게 편지를 쓰고 있는데, 이런 공개된(?) 곳에 연서를 쓰기가 부끄러웠나봐. 집에서 내려다보이는 초등학교 운동장에 수윤이 또래들만 보여도 '보고싶어, 사랑해, 대견하다, 너무 멋진 아들.. 그리고 낯선 곳에 혼자 보내서 미안해...' 등등 한국에 없는 아들에게 혼자 말을 걸곤 해.
이번주 목요일에 Cherry Hill 에서 졸업한다니 수윤이 초졸을 너무 너무 축하해~!! 한국 돌아올 즈음엔 내정초 졸업장을 받을 수 없을 것 같아 엄마 내심 섭섭했는데 캐나다에서 졸업장을 미리 받는다니 너무 기뻐! 졸업식에 함께 할 수 없지만, 아빠 엄마 누나의 마음은 그곳에 함께 할거야. 중학생이 되는 아들 많이 많이 응원해.
다음주엔 보스턴으로 수학여행을 떠나겠구나 우리 함께 갔던 기억들이 너무 생생해. 수윤이가 영어로 처음 프렛즐 사오기에 성공했던 일, 존 하버드 아저씨 발은 절대 만지지 않겠다고 고집부리던 일, 가족들은 뒷전이고 가이드 아저씨랑 쌍둥이처럼 걸어가던 뒷모습 등등 매순간 수윤이가 있어 우리의 여행이 더욱 즐거웠던 것 같아. 여행 가기 전 포토북 한번 보고 우리 추억 함께 기억해줘. 이번엔 친구들과 함께 가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렴.(기왕이면 하버드 아저씨 발도 한번 만져드리고~ ^^)
수윤이가 캐나다에 가서 많이 행복해지고, 좋은 친구들도 사귀고, 운동과 친해져서 건강해지고, 영어도 멋지게 말하게 되고 좋은 점들이 참 많은데 그 중에서도 제일 좋은 일은 수윤이는 그 존재 만으로도 너무 소중하다는걸 우리 모두 새삼 깨닫게 된 일인거 같아. 아빠의 에너지, 엄마의 사랑, 누나의 귀요미 우리 수윤아! 항상 그립고 사랑한다.
이제 한 달 뒤면 우리 만나겠네. 누나랑 매일 주문을 외우고 있어. 한 달 훌쩍 가버려랏!! 다시 만나는 날 꼭 안아줄게.(이젠 덩치 큰 아들한테 안겨야 하나?^^;;;;) 우리 곧 만나!!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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